EPL 14-15시즌 23라운드 경기 아스날 vs 아스톤 빌라 Arsenal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스날이 이번 라운드 상대로 맞은 상대는 현재 리그 순위16위에 머물고 있는 아스톤 빌라다. 오늘 경기에선 지난 브라이튼과의 FA컵 경기와 마찬가지로 월콧과 외질이 선발로 등용됐다. 외질은 4개월, 그리고 월콧은 작년 1월에 입은 부상으로부터 약 1년만에 선발 출전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되겠다. 한동안 아스날의 에이스로서 팀을 여러 차레 승리로 견인한 산체스는 약간의 부상으로 오늘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에 교체 명단에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프리메라리가 팀 비야레알로부터 영입해 온 파울리스타가 이름을 올려 아스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완전한 폼은 아니여도 제법 몸이 가벼워 보인 월콧은 경기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아스톤 빌라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7분에 지루가 첫번째 골을 성공 시켰다. 하프라인 지역에서 외질의 원터치 패스가 온사이드 위치에서 침투하던 지루에게 그대로 연결되면서 골로 마무리 했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아스톤 빌라도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듯 보였지만 만회골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이 종료 되었다.

아스날의 두번째 골은 외질의 정확히 계산 된 왼발 슈팅으로 만들어졌다. 후반 56분에 지루의 스루패스를 받은 외질이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차 넣었다. 지루와 함께 외질 역시 오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산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외질이였다. 이건 마치 메없산왕을 잇는 산없외왕?

오늘 경기에서 지루는 자주 하프라인을 넘어 수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함과 동시에 아스날은 카솔라, 월콧, 외질이 수차례 방향 전환을 하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져갔다. 그 결과 후반 64분에 좌측 측면에서 쇄도해오던 월콧이 카솔라의 패스를 받아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대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 골 차이로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아스날은 지루와 월콧을 빼고 아크폼과 로시츠키를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74분에는 교체 투입 된 19살의 공격수 아크폼이 영리하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솔라가 성공 시키면서 4-0을 만들었다. 그렇게 사실상 승리를 굳힌 아스날은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시간인 91분에 벨러린 마저 리그 데뷔 골을 넣으면서 5-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아스날이 5-0으로 완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팀의 선수들의 복귀로 다양한 전술의 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장기 부상으로 아웃 된 선수들(아르테타, 윌셔, 웰백, 드뷔시)이 여럿 있지만, 외질과 월콧이 돌아옴으로서 공격선에 엄청난 보탬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선수 자원이 있다는 것은 리그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벵거 감독에게 분명 유용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 경기의 승리 요인 두번째는 골키퍼 오스피나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점이 없는 오스피나는 단연 슈체스니보다 굳건한 방어 능률을 보여주고 있다. 승리의 세번째 요인으로는 벵거의 철학과도 연관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다. 어린 패기로 거침없고 발이 빠른 벨레린은 드뷔쉬의 공백을 너무나도 잘 메꿔주고 있고, 오늘 교체 투입 된 아크폼도 어린 나이 치곤 상당히 노련하고 좋은 인상을 남겼다. 오늘 경기 중 김동완 해설위원의 말마따나 지루-외질-월콧에 산체스가 더해졌을때 아스날이 어떤 공격의 모습을 띌지가 궁금해진다.

2014-15 FA컵 4라운드 32강 브라이튼 vs 아스날 Arsenal

지난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아스날이 챔피언십 팀인 브라이튼과 격돌했다. 이날 아스날은 최근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산체스와 카솔라를 대신해 부상에서 복귀한 외질과 월콧이 선발로 출전했다. 최근 경기 부진과 샤워실 흡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벤치로 물러났던 슈체스니 골키퍼도 오스피나를 대체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앞선 FA컵 경기들에선 맨유와 맨시티 그리고 첼시가 줄줄이 패하거나 비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이 하위 리그 팀들에게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나 팀의 전력으로 따져봤을 때 아스날 역시 2부 리그의 브라이튼을 상대로 어렵지 않은 경기를 펼칠거라 예측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전반 2분만에 일찍이 선제골을 성공 시키면서 아스날은 경기의 지배권을 가져갔다. 오른쪽에서 파고든 체임버스의 크로스를 월콧이 부드러운 터치 이후 골로 연결했다. 두번째 골은 로시츠키로부터 만들어졌다. 전반 23분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로시츠키의 패스를 온사이드 위치에 있던 외질이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월콧과 외질, 복귀자들이 각각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벵거 감독은 뿌듯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 보는 듯 했다.

두 골을 앞선 아스날은 느슨해진 수비 압박으로 후반 49분에 오그래디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8분 지루의 패스를 받은 로시츠키가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득점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시야로 번뜩이는 패스를 여러 차례 찔러주며 활약이 돋보이던 로시츠키는 이날 경기서 환상적인 '노룩 패스(no-look pass)'를 선보였다. 그렇게 로시츠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물론 3-2의 스코어는 결코 완승을 거둔 경기 결과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아스날은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한다.

아스날의 앞으로의 일정은 2월 7일 토요일에 있는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순탄한 경기 일정이 예상되므로 더 높은 상위권 도약을 기대해 본다.

2014-15 FA컵 3라운드 64강 아스날 vs 헐시티 Arsenal

지난해 FA컵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64강전에서 만났다. 딱 작년까지, 아르센 벵거의 아스날은 2005년 이후로부터 트로피 가뭄이 계속 되고 있었다. 그렇게 13-14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날은 헐시티를 맞닥뜨렸다. 그리고 헐시티는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된지 8분만에 헐시티는 2골을 뽑아내며 아스날을 준우승 자리로 몰아붙였다. 허나 우승에 대한 의지가 특히 돋보이던 아스날은 카솔라와 코시엘니의 득점으로 2-2까지 따라 잡은 후 연장전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아스날은 연장 후반 4분에 터진 아론 램지의 결승골로 9년의 무관을 깰 수 있었다.

이렇게 펼쳐진 리턴매치에서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의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슈체스니 골키퍼는 오스피나가 대체했고 월콧, 코클랭, 캠벨, 베예린 등이 선발로 출전하면서 벵거 감독은 스쿼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휴식이 필요해 보이던 산체스는 오히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캠벨, 월콧과 함께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의 첫번째 골 또한 산체스의 오른발로부터 만들어졌다. 전반 19분의 산체스가 높이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메르테사커가 헤딩골로 성공 시켰다.

그 이후에도 산체스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페널티 박스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오가며 헐시티의 수비를 위협했다. 결국 후반 81분 카솔라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는 페널티 지역에서 센스 있는 오른발 터닝슛으로 헐시티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아스날은 32강행을 좀 더 확실시 했고, 두 골 차이로 한결 더 여유를 찾은 아스날은 이날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번 경기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월콧의 복귀가 반가웠던 경기였고, 개인적으론 캠벨이나 코클랭 같은 선수들이 정규 리그에서도 조금 더 자주 등용돼 팀 플레이에 잘 녹아들었음 하는 바램이다. 산체스는 이날도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올 시즌 산체스가 출전한 경기수는 총 29경기. 12월부터 최근 치른 여덟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산체스의 체력 고갈이 염려되지만, 지루와 웰벡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벵거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 보였다.

이제 최전방에 지루가 다시 돌아오고 램지와 외질, 아르테타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산체스와 카솔라가 부상없이 계속 제 기량을 펼쳐준다면 벵거의 아스날은 맨유, 사우샘프턴, 토트넘과 함께 상위권 다툼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무한의 도전 Misc.

무한도전이 방영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횟수로 10년이 다 되어 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거의 그대로다. 물론 세월 앞에 이들도 나이가 들었고 노홍철을 제외한 다섯 남자 모두가 유부남이 되었다. 방송 초창기에 줄기차게 외치던 '평균 이하'의 여섯 남자는 이제 평균 이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인들이 되었다.

무한도전은 이미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가 방송계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장악력은 그 어떤 기업 못지 않다.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거나 그들끼리만 낄낄대며 재밌는 것이 아닌, 텔레비젼 프로그램이라는 영역에서 벗어나 제작진과 멤버들이 창출해낸 다양한 시도들은 매번 이슈화 되거나 트렌드를 시작 시키는 연결고리로 자리 매김한지 언 10년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무한도전이 기획했던 모든 특집이 유익하고 성공적이였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캔슬되거나 엎어진 기획들도 있다. 예를 들어 일곱개의 시선 에피소드나 좀비 특집은 폭망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의 이름으로 경영되고 있는 가요제나 매년 제작되는 달력, 또 과거에 이뤄낸 조정, 스포츠 댄스, 레슬링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의미를 전달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수 받아 마땅할 특집이였다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로 이번에 박명수와 정준하가 구상해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무한도전이 현재 할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그리고 무한도전이여서가 아니라, 실로 이들이 계획해 낸 프로그램들이 사회에 불러 일으키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다른 어떤 매체가 해낼 수 없는 도전들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무한도전 주최로 열린 토토가의 여파로 다시금 90년대 바람이 분다 해도 이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따져보면 작년에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 드라마를 비롯한 여러 티비 프로그램(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히든싱어)이 예전 90년대의 향수에 젖게 하는 기획을 선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처럼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출연자들을 멤버들이 직접 찾아가 캐스팅하는 형식의 스토리 텔링은 보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길거리나 음식점, 카페 혹은 음원 사이트에서 토토가 출연진들의 음악이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을 볼 때, 무한도전이 문화 콘텐츠로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가 기대될 따름이다.

커다란 실수 Misc.

리버풀이 제라드를 놔주는 미친 짓은 마치 유재석 빠진 무한도전.

1 2 3